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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쏘의 다락방
김애란 「바깥은 여름」 스포 x 비행운이라는 책이 유명해서 김애란 작가 작품에 관심을 가지던 중, 비행운은 우울함이 너무 강하다고 해서 그 보다는 가벼운 「바깥은 여름」을 읽어봤다 첨엔 장편소설인 줄 알았는데 단편이었다. 개인적으로 무조건 작위적으로 비극으로 끌고가는 걸 안 좋아하는데 김애란 작가 작품은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현실에 일어날 법한 일이었고 주인공들의 슬픔을 담담한 문체로 풀어내서 더 먹먹하게 다가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은 「가리는 손」이었다. 유독 다른 단편들보다 장면전환이 별로 없고 짧고 빠른 전개였지만 여러 생각이 들게 했다. 과연 내가 아이의 엄마였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난 아이의 가리는 손을 보고 무서워하거나 좌절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내 아이를 항상 사랑스러운 아이로만 볼..
김수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있을 때면 학생들이 계속 물어본다 "나는 나로 사는게 당연한거 아니예요?"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 때는 조금 어려운 말이었달까, ㅎㅎ 지금은 아이들의 자주성을 강요하는 학습방식, 양육방식이 중요시되었지만 우리 때는 사회안에서의 역할을 강조했고 참는 것이 미덕인줄 알았달까 그래서 내가 잘 안되면 무조건 내가 노오력을 안 한 결과라고들 많이 생각했다 살아가면서 '무조건 내 탓만은 아니였구나'를 깨달아갈 때, 이 의견에 동의를 해주는 사람같은 책이다 하루하루 지친 나에게 조금은 위로가 된 책이랄까 '너만 그런게 아니고 나도 그래' 라고 맞장구쳐주는 기분이었다 쉽게 잘 읽히고 괜찮은 책이었다 작가의 마지막 말처럼 잘 살아냅시다, 우리